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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쯤 하나요?" 중3이 들고 나온 이 물건 무려 '10억원' 감정가 나왔다

KBS ‘진품명품’ 의뢰품 역대 감정가 5위..고려시대 불화


"100만원쯤 하나요?" 중3이 들고 나온 이 물건 무려 '10억원' 감정가 나왔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이 KBS ‘진품명품’에 들고 나온 의뢰품이 화제다. 사진=KBS 방송 캡쳐

"100만원쯤 하나요?" 중3이 들고 나온 이 물건 무려 '10억원' 감정가 나왔다
진품명품에서 감정가 10억원을 받은 불교 경전 필사본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사진=KBS 방송 캡쳐


[파이낸셜뉴스] 중학교 3학년 학생이 KBS ‘진품명품’에 추정 감정가 10억원에 달하는 의뢰품을 들고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라는 의뢰인 A군은 “할아버지께서 오래전부터 소장하고 계셨던 경전으로 알고 있다”며 “글과 그림 모두 금으로 만들어져서 진짜 귀한 거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대방광불화엄경제22’라고 적혀 있는 이 경전에 대해 김영복 서예 고서 감정위원은 “이를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이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의뢰품은 표지와 그림, 글씨가 전부 금으로 작성됐다. 김 감정위원은 “금니라고 하는데, 불화의 재료로 금박 가루를 아교풀에 갠 것”이라며 “의뢰품은 화엄경 주본 30품 중 23품이다. 부처가 보리수 아래와 야마천궁을 떠나지 않고 도솔천으로 올라가 보배 궁전으로 나아가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표지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10% 정도 가치가 하락했다”며 “발원문이 있었다면 가치는 현재의 2배 정도로 높게 평가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A군은 추정 감정가로 100만원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는 것중 가장 큰 금액을 적었다고 했다.

그러나 추정감정가는 10억원으로 나왔다.
이는 ‘진품명품’ 역대 감정가 5위에 해당한다.

김 감정위원은 “국내에서는 유일본이고 국가 차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고려 불화로서의 미술사적 가치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며 “나도 오늘 처음 봤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