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쇼박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군 복무 중인 배우 이도현이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 '파묘' 흥행에 힘입어 투자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이도현은 이 영화에서 무당 화림(김고은)의 제자이자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 역을 맡았다.
그는 '봉길' 역에 대해 "나와 ‘화림’ 선생님은 멀리서 봤을 때 굉장히 불량해 보이고 조금은 거부감이 느껴지는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가장 인간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돈만 좇는 인물이 아니라, 책임감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고 해석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 "'화림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빙의 되는 장면과 굿 하는 장면을 위해, 도움 주신 선생님들과 김고은 선배님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외적 변화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나한테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던 분장과 모습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처음부터 감독님께서 "'봉길’이는 첫인상이 셌으면 좋겠다. 도현 배우만 괜찮다면 머리도 가발을 써서 묶거나 풀고, 문신이 몸을 딱 감싸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아이디어를 주셨고 나 역시 ‘이런 걸 또 언제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흔쾌히 승낙했다. '겁나 힙한' ‘봉길’이 완성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극 후반부 빙의 연기를 펼쳤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그는 "장재현 감독의 전작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답했다. "'검은 사제들'에서 박소담 선배님이 빙의 되는 장면을 연기하셨는데 그 장면을 많이 돌려보면서 연구했다. 실제 무속인 선생님들이 빙의가 되어 말투부터 확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한순간이라도 ‘봉길’의 말투가 나오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일본어가 어색하면 안 되기에 집에서 혼자 계속 일본어 대사를 달달 외우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돌이켰다.
"'파묘'는 감독님과 선배님들, 그리고 많은 스태프들이 추위와 더위를 겪으면서 촬영한 작품이다. 정말 재밌게 촬영했고, 보시면 후회 없는 작품이 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입소문도 많이 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묘' 비하인드 스틸컷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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