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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유세 중인 '동이름'도 몰라..김재섭 "아무리 낙하산이라도 너무하네"

안귀령, 유세 중인 '동이름'도 몰라..김재섭 "아무리 낙하산이라도 너무하네"
선거 유세 중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안귀령 페이스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유세중인 지역에서 ‘동 이름’을 묻는 유권자의 질문에 답을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며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한 상인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상인은 “좀 알고 다니시라. 욕먹는다”라며 “여기 왔다 또 후딱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인이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냐”고 물었고, 안 후보가 또 대답하지 못하자 옆에 있던 다른 상인들이 “창3동”이라고 대신 답하며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 왜 그래”라며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대화를 이어갔고, 상인은 “안 후보와 내가 고향이 같다”며 “이재명 대표 고향은 어디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안동”이라고 바로 답했다.

안 후보와 경쟁하는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11일 오후 자신의SNS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며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김후보는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냐”며 “안 후보가 모르고 간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던 신창시장”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 달라”며 “안 후보 표현대로 도봉구가 아무리 ‘일터’에 불과하더라도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YTN 앵커 출신으로 도봉구에 연고가 없음에도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