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 오징어 4월 들여와 가격 안정시킬 것"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3일 양양 죽도해변에 위치한 웨이브웍스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14일 HMM(옛 현대상선) 재매각에 대해 "관계부처와 시기나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열린 취임 후 첫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번 민생토론회 사후 브리핑에서 HMM 매각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가 오면 재매각 방법이나 시기 등을 충분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현재 계획이 없다는 것처럼 부정적으로 보도된 측면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HMM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지난 6일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HMM은 당분간 채권단 관리체제로 유지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 내부 상황과 글로벌 해운 환경 등을 검토해 향후 적정한 시기에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 할인 행사 등의 대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오른 오징어의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강 장관은 "원양 오징어를 조속히 들여와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원양 오징어가 오는 4월에 들어오는데 이달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발생한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어선 침몰 사고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해양경찰, 외교부 등과 회의를 열어 대응단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우선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소상히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어선이 침몰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 9일에도 통영 해상 어선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되는 등 최근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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