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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원장 3차 경찰조사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안해"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3차 조사
"함께 논의하면 문제 해결할 수 있을 것"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방조·교사 안해"

의협 비대위원장 3차 경찰조사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안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김 비대위원장을 3차 소환해 조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이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했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김 비대위원장을 3차 소환해 조사했다. 전날 13시간 넘게 조사한 지 하루 만이다.

오전 9시 45분경 서울경찰청 마포구 청사에 도착한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좀 더 전향적 자세, 유연한 자세로 정책을 결정해주셨으면 한다"며 "같이 논의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가 (전공의 집단사직을) 공모했는가 아니면 방조했는가, 교사했는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열어주시고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좋은 방향으로 가져가는 게 저희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교수님들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런 의견을 표명하시는 것 같다"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과정에서 이를 부추긴 혐의(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로 김 위원장 등 5명을 고발했다. 또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소속 대학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해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