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구 100만 화성시, 시 승격 23년 만에 '전국 1위 기초단체' 변신

지역내총생산 91조 돌파, 제조업체 등 '전국 1위'
평균 연령은 38.4세로 가장 젊은 도시
아동인구·출산율 등 '성장잠재력 최고'
18~24일 '화성시민주간' 운영, 21일 특별한 '시민의 날' 개최

인구 100만 화성시, 시 승격 23년 만에 '전국 1위 기초단체' 변신
정명근 화성시장(왼쪽 세번째)이 100만번째 화성시민 이광재씨(왼쪽 두번째), 100만 30번째 화성시민 송명철씨(왼쪽 첫번째), 100만 둥이 가족과 기념촬영을 지난해 말 갖고 있다. 화성시 제공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오는 21일 특별한 의미를 담은 '화성시 시민의 날'을 개최한다. 매년 반복 되는 '시민의 날'이지만, 이날은 시승격 23년만에 인구 100만명을 돌파를 축하하는 자리로, 전국 1위 도시로 성장한 화성시를 기념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나 화성 산다"라는 말이 자부심이 되고 있으며, 수많은 지표들이 화성시의 비약적인 발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시 승격 당시만 해도 예산 규모 2500억원에 인구 21만명에 불과했던 작은 도시였던 화성시는, 현재 인구 100만명, 예산 규모 4조원,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7년 연속 1위 등 수많은 '1위'를 기록하며 전국 기초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화성시 경제지표 '1위'...지역총생산·기업수·수출액 등 '최고'
화성시의 성장을 증명하는 지표에는 100만 인구라는 표면적인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인구를 끌어들이는 힘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무엇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며, 화성시는 여러 지표에서 이를 입증해 내고 있다.

우선 화성시는 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7년 연속 전국 1위,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 수출 규모 경기도 1위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역내총생산은 기초자치단체 역사상 처음으로 91조417억를 달성하며 전국 1위의 활발한 경제를 자랑하고 있다.

광역시인 부산시 97조원, 울산시 78조원과 비교 가능할 정도의 성장을 이루어 낸 것으로, 예전 같으면 '광역시'가 되고도 남을 조건들을 갖춘 셈이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기업투자 측면에서는 제조업체수가 2만8590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제조업 종사자들도 26만8035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체수는 11만6455개, 종사자수는 59만655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수출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42억6991만달러, 고용률이 67.4%에 달하면 경기도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재정자립도와 재정력 지수는 경기도 2위를, 경제성장률은 10.7%로 경기도 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0만 화성시, 시 승격 23년 만에 '전국 1위 기초단체' 변신
1997년 화성시 군청사 모습. 화성시 제공
가장 젊은 도시 1위...성장잠재력 '무궁무진'
하지만, 화성시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데 '인구 성장'은 무엇보다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건이다. 인구만을 따져보면, 지난 12월 31일 기준 화성시의 인구는 100만3433명으로, 전국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화성시가 올해까지 1년간 100만 인구를 유지하면 2025년 1월에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특례시가 된다.

전체 인구 증가만으로도 성장 속도를 가늠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성장잠재력'은 더 크다. 이는 화성시가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자체인데다, 아동 인구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화성시의 평균 연령은 38.4세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아동인구수 역시 18만7284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화성시의 지난해 출생아수는 67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이가 이 곳에서 태어났다. 화성시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경기도 평균 0.77명, 전국평균 0.72명보다 높다.
이처럼 젊은 세대를 기반으로 한 인구 증가는 화성시의 발전을 견인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화성시 시민의 날'을 맞아 18일부터 24일까지 '화성시민주간'을 운영하고, 관내 공공시설 이용에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는 급성장한 도시지만,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도시"라며 "화성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할 기회가 넘치는 도시, 여가와 문화가 있는 도시, 시민 누구나 '나 화성에 살아'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화성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구 100만 화성시, 시 승격 23년 만에 '전국 1위 기초단체' 변신
지금의 화성시청. 화성시 제공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