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말인 17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기 화성·안성·평택 등 경기지역 '반도체 벨트'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곳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유수 반도체 기업의 본사나 공장이 위치한 '반도체 벨트' 지역으로, 거대 양당 뿐 아니라 개혁신당 등 제3정당도 주요 공략지로 분류할 만큼 주요 승부처다.
이 대표는 이날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양평 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주가조작 의혹)'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원내 1당 유지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을 찾아 거리인사를 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송옥주 민주당 화성갑 후보와 공영운 화성을 후보, 권칠승 화성병 후보 겸 수석대변인, 전용기 화성정 후보, 염태영 수원무 후보, 이상식 용인갑 후보, 김병욱 분당을 후보 등이 함께했다.
이중 공 후보의 경우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으로 민주당 영입인재 9호이며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맞붙는다.
이 대표는 "주권을 수임받은 대리인, 국민의 종이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자기 멋대로 사익을 위해 남용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고, 야단쳐서 안 되면 회초리를 들고, 회초리를 들어서도 안 되면 그 다음에는 해고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의 원리"라며 "이번 4월 10일 총선은 국민이 반국민 세력, 폐륜 정권, 집권 정부여당에 대항해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지위를 되찾는 날"이라며 정권심판론을 거듭 내세웠다.
이 대표는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출마 등 반도체 벨트에 대한 제3지대 공략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내놨다.
이 대표는 "중도라고 불리는 분들은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보다는 합리적 판단을 우선시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충직하고, 국민 중심의 사고를 하는 것이 진정한 중도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판세에 대해선 "지금도 매우 절실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고, 과반수가 정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의 간절한 소망은 (원내) 1당이 되는 것이고, 좀 더 바란다면 151석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며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국민의힘의 1당과 과반(의석 차지)을 저지해 달라고 말씀드리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에 끌려다니고, 지역구 선거도 지원해야 하고, 당무도 해야 해서 경기도 뿐 아니라 다른 곳도 많이 못 갔다"며 "시간이 많지 않은데 경기도 중에서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제가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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