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발권 통해 관객 수 늘렸다는 의혹
심야·새벽 상영인데 전좌석 매진되기도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한 영화관에서 새벽 4시 상영되는 좌석 전석이 매진되어 있다 /사진=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장(55)을 '그대가 조국' 등 영화의 관객 수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조국혁신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16번을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최태은 부장검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정 회장을 수사 중이다.
영화 배급사 '엣나인필름' 대표였던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을 배급하면서 허위 발권을 통해 해당 다큐멘터리의 관객 수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약 4개월간 심야·새벽 시간에 상영된 횟수만 577회에 이르며 이 가운데 199회는 전 좌석 매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허위 발권 의혹에 대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영화를 제작하면서 후원자들에게 리워드(보상) 차원으로 표를 구매해 준 게 전부"라고 해명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