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는 지난해 98억9900만원 수령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사람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였다.
21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로부터 98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94억32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급여와 기타 근로소득이 각각 4억1700만원, 5000만원을 차지했다.
남궁 전 대표는 2022년 3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했지만, 같은 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에 의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현재는 카카오를 떠나 인공지능(AI) 기반의 콘텐츠 기업 아이즈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궁 전 대표 외에도 카카오에서 지난해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전 멜론CIC 대표)와 김대성 전 서비스개발1실장이 각각 27억6800만원, 19억6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중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각각 26억1800만원, 15억5900만원을 차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배재현 전 투자총괄대표의 보수는 상여 16억원, 급여 4억원, 기타 근로소득 3000만원으로 총 20억3000만원에 달했다.
현 카카오 대표인 홍은택 대표는 급여 12억원, 기타 근로소득 9600만원 등 총 12억9600만원을 받았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이버 제공
네이버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은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였다.
이 GIO는 급여 12억4000만원, 상여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00만원을 포함해 총 19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원, 상여 7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00만원을 합해 13억49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포함하면 네이버(1억1900만원)와 카카오(1억100만원) 모두 1억원을 넘었다. 다만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22년 대비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 각각 12%, 27% 줄었다.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네이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800만원, 카카오는 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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