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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비핵심 자산 유동화해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비핵심 자산 유동화해
내년까지 2조원대 투자 재원 확보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밸류업 집중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환원 비중 2배 늘려 1000억원 자사주 매입
추가 주주환원 검토

SK스퀘어 "비핵심 자산 유동화해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는 28일 서울 중구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제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으로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 강화를 비전을 내걸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스퀘어는 올해 SK하이닉스,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투자사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K스퀘어는 포트폴리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HBM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실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TMAP) 트래픽을 활용한 데이터·광고 사업을 확대해 수익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게임사의 대작 게임 입점을 확대하고, 유럽·아시아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콘텐츠웨이브(웨이브)는 올해 업계 경쟁구도를 재편하는 '빅 딜'을 성사시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웨이브의 대주주인 SK와 티빙의 대주주인 CJ 측은 지난해 인수합병(M&A)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현재 합병을 위한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SK스퀘어는 이처럼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유동화해 2025년까지 약 2조원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조원가량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확보한 상태다. 향후 배당수익,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한다. SK스퀘어 측은 "공동 투자 파트너십을 활용한다면 자체 투자 재원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스퀘어는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반도체 밸류체인 내 전·후 공정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스퀘어는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주주환원 비중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려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매각한다면 추가 주주환원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경상배당수입 비중을 60%까지 늘려 지난해와 비슷한 1000억원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주총 이후 이사회는 지난해 8월 9일부터 올해 2월 8일까지 매입한 자사주 약 2000억원을 소각하기로 의결할 예정이다. SK쉴더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기 위한 취지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올 한해 주주환원을 적극 이행하고 모든 포트폴리오 수익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며 "반도체 중심의 강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반도체 신규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