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 동작갑 김병기 후보 지지유세 현장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로 인근에서 김병기 서울 동작갑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민주당에는 부동산 투기나 친일 발언을 한다든지, 반국민적 언사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후보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갑 김병기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이 쓸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자 해 좋은 후보들이 많고, 심지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던 세종갑 후보는 공천을 취소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저는 부동산 투기 세력과 싸우다가 구속되기까지 한 사람"이라며 "노동을 하지도 않고 헌신하지도 않고 연구하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큰 재산을 만든 것은 누군가가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결과이기에 투기나 주가조작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대표는 "실정법에 위반되지 않아 처벌이나 제재가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주권자 대리인으로서 공익을 도모할 자격이 없는 것은 확실하다"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 대표는 "단 한 표로 승패가 결정될 수 있으며, 국민의힘이 1당이 되는 순간 국회의장은 그들이 차지하게 된다"면서 "지금 민주당이 (국회 의석 수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지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으니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다 봉쇄되는데 의장을 뺏기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특히 이 대표는 "국회가 그들(국민의힘)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순간 우리가 수십 년 피 흘리고 목숨 바쳐 만들어왔던 민주적인 제도를 다 파괴하고 악법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옥죌 것"이라며 "다수 국민의 이익을 위한 장치는 다 폐기되고 지금 부자 감세 해주면서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하는 것처럼 소수 특권층, 기득권층을 위한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혹여라도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갔다느니, 분위기가 좋아졌다느니 하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절박한 마음으로 주변의 포기한 사람들 설득해 한 표라도 더 주시고 민주당이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도록 해 반드시 독자적으로 151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2월 우리(민주당)가 혁신공천을 하느라고 공천 문제와 관련해 이런저런 왜곡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니 (국민의힘이) 딴소리를 하더니 얼마 안되서 우리 야당 지지가 올라가니까 이번에는 야당 우세라는 등 이상한 이야기를 하며 자신들이 80~90석밖에 못한다고 위기의식을 조장하고 있다"며 "우리 민주세력의 방심을 노리는 것으로, 한치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무려 4분의 1이 투표하지 않고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최소한 3명 중 1명이 투표하지 않으며 지선에서는 최소 2명 중 1명 가까이 투표하지 않는다"면서 "투표를 포기하는 것,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내 인생과 내 자녀들의 삶을 나쁘게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핏대를 세웠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김해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