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28일 주총·이사회 개최
SC·DGB 출신 이 대표 공식 선임
국내외 경제·금융·기술·인문학 전문성
"과제, 연체율 낮추고 수익성도 높이기"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된 직후 “토스뱅크의 혁신 DNA를 이어가며 고객에게 새로운 은행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 도이치은행, HSBC 등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 대표가 취임일성으로 ‘창립 3년차, 새내기 은행’ 토스뱅크에 안정성을 불어넣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대표는 혁신 상품과 서비스로 토스뱅크 고유의 혁신 DNA를 잇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정통파 은행원’ 출신으로서 자신의 색채를 입혀나가겠다는 경영철학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대구은행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이끌었던 경험을 인정받아 토스뱅크에 영입됐다. 주도하는 등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100년 안팎의 전통을 자랑하는 여러 외국계은행에서 쌓은 ‘커리어’도 선임의 주요한 배경이다. 출범 3년만에 월간 흑자를 달성한 토스뱅크가 첫 연간흑자는 물론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 ‘노련한’ 은행원을 새 대표로 선임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이 대표를 ‘융합형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대학원 통역학과를 나왔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비즈니스스쿨, 홍콩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이자 공인재무분석사(CFA), 국제 재무 리스크 관리사(FRM)이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로 2년이다. 주요 과제는 양적 질적 동시 성장이다.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도 강화해야한다. 토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토스뱅크의 모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확대해야한다.
은행업의 본질인 건전성 관리도 필수다.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상품이라는 설립인허가 취지를 지키면서도 부실은 털어내야한다. 지난해 3·4분기 토스뱅크 연체율은 1.18%다. 지난해보다 0.8%p한 것으로 경쟁사인 카카오뱅크(0.49%)와 케이뱅크(0.90%)보다 높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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