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에도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한 택시기사. 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한 택시 기사가 운전 중 휴대전화로 주식거래에 집중해 불안에 떨었다는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손님이 “운전에 집중해 달라”며 항의하자, 택시 기사는 되레 짜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는 제보자 A씨는 “운전하면서도 휴대전화로 주식창만 들여다보는 택시기사 B씨 때문에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토로했다.
A씨가 직접 찍은 영상에는 택시 기사 B씨가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른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상태에서도 왼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B씨는 또 누군가와 통화하며 “과장님, 시장가로 매도해서”, “OOOO(종목명) 35만 원짜리 있죠?”등의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주식을 사고파는 등 직접 주문을 넣기도 했다.
B씨는 휴대폰를 보다가 신호를 놓치기도 했으며, 급정거와 급출발을 반복했다.
A씨는 위험을 느끼고 바짝 긴장한 채 불안에 떨다가 결국 B씨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B씨는 “이해 좀 해달라. 내가 몇억을 잃었다”고 짜증을 내며 난폭 운전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러더니 B씨는 목적지에 다다르기도 전에 차를 세우더니 “이쯤에서 내려서 가시라”며 A씨를 택시에서 내리게 했다.
A씨는 택시 플랫폼에 전화해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으나 아직 B씨로부터 사과받지 못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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