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역 장애인의 체력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해 올해 7개 사업에 90억원을 투입해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와 체육시설 확충에 나선다. 사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사용하는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인 곡성 반다비체육센터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지역 장애인의 체력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해 올해 7개 사업에 90억원을 투입해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와 체육시설 확충에 나선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일상에서 생활체육을 누리도록 전문 지도자의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과 쉽게 접근하고 이용 가능한 무장애 체육 환경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문 지도자가 장애인복지관이나 특수학교 등으로 직접 찾아가 보치아, 슐런 종목 등을 지도하는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7억원을 들여 400개 교실을 운영해 10만여명 이상의 장애인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 체육 종목 단체, 특수학교 등 장애인 단체를 대상으로 동호인 클럽활동, 생활체육교실, 각종 체육행사를 지원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공모사업'도 시행한다. 올해 5억7000만원을 투입해 개소당 최대 400만원을 190개소에 지원할 예정으로, 전남장애인체육회를 통해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애인 개개인이 경제적 제약 없이 스포츠를 누리도록 매월 11만원의 수강료를 지원하는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사업'도 시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대상을 5~69세로 대폭 확대했다. 12억원을 투입해 총 1000여명이 수혜를 받을 예정이다. 주민등록상 관할 시·군이나 국민체육진흥공단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오는 9월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땀 흘려 갈고닦은 생활체육 실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정한 경쟁과 화합의 장인 '전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완도에서 개최한다. 12개 종목 2000여명이 참가 예정이다.
무장애 스포츠 여건 조성을 위한 장애인 체육시설 확충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오는 8월 '전남장애인체력인증센터'가 순천에 개소 예정으로,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장애 유형별로 기초·전문 체력 측정과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체력 증진 교실에 참여해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매년 2억원을 투입하고 4명의 전문가와 과학 장비를 운영하며, 출장 측정도 함께할 계획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사용하는 사회통합형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에도 힘을 쏟는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현재 목포, 여수, 광양, 곡성, 고흥 등 5개소가 운영 중이다.
담양, 완도, 해남 등 8개소도 기금 44억원 등을 투입해 건립 중이다.
이외에도 기존 공공체육시설 개보수를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강인중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장애인이 체육활동에 더욱 쉽게 다가서고 건강한 삶을 누릴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체력 향상과 건강 증진 등 체육 복지에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