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투표나 무효표 처리 등 문제 발생할까 우려"
아버지 서명 대리로 한 30대 유권자 문제 제기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안양시 소재 투표소서 부실 운영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A씨는 이날 한 투표소를 찾았다.
신분 확인 절차에 대비해 미리 신분증을 손에 들고 있었지만 관리자로부터 어떠한 절차 없이 투표용지를 받았다는 게 그의 주장.
A씨 아버지 또한 신분 확인 및 서명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A씨가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관리자는 "투표를 마치고 서명해도 무방하다"고 대응했다고. 특히 A씨가 아버지 것까지 '대리서명'을 했지만 관리자는 이를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분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투표지를 배분하면 정확한 투표자 집계가 이뤄지지 않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진행한다면 서류나 시스템 상으로는 내가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이 됐을 것이 분명하고, 이중투표나 무효표 처리 등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안양시 동안구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매체에 "투표용지에 관리자 날인이 빠져 있었다면 이에 대해서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선거관리규칙 1조 100조 2항에 낙인이 누락이 되어 있으나 우측 상단에 선거관리위원회 증인이 있으면 정규 투표 용지로 본다 규정이 있기 때문에 투표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정상적인 투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본인확인이나 선거인 명부 서명 누락에 대해서는 "들은 사실이 없다",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선거인 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있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고양시일산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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