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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수트' 류준열, 김주형 캐디로 깜짝 변신..무슨 인연?

'흰색 수트' 류준열, 김주형 캐디로 깜짝 변신..무슨 인연?
김주형의 일일 캐디로 나온 배우 류준열(왼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배우 류준열이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의 개막 이벤트에서 일일 캐디로 깜짝 등장했다.

류준열은 10일(현지시간) 오후 1시10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부설인 파3 골프장에 흰색 캐디복을 입고 골프백을 멘 채 나왔다. '파3 콘테스트'에 김주형(22)의 캐디로 나서기 위해서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 열리는 이벤트 경기다. 참가 선수들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이벤트에 나서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경기 결과에 따로 시상도 하지만, 성적에 신경 쓰기보다는 축제 분위기를 즐기며 추억을 만드는 것이 중점이다.

김주형은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스타다. 이번이 두 번째 마스터스 출전으로, 지난해 첫 출전에서 공동 16위를 기록하며 세계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배우 류준열이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나설 것이라는 소식은 약 한 달 전부터 들려왔다. 류준열은 골프 애호가로 유명하다. 같은 교회에 다니며 친분을 쌓은 김주형의 요청으로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나 가수 등 국내 연예인이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등장한 것은 류준열이 세 번째다. 가수 이승철은 2011년에 양용은의 캐디로 나섰고, 2015년엔 배우 배용준이 배상문의 가방을 멨다.

김주형은 이날 스코티 셰플러(미국), 샘 번스(미국)와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했다.

류준열은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1번홀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주형이 온그린에 성공하자 류준열은 환하게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어 그린으로 이동하면서도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김주형의 사기를 북돋웠다.

류준열은 이날 9번홀에서 직접 플레이에 나섰다. 9번 홀에서는 선수 대신 캐디가 티샷 하는 전통이 있다. 류준열은 첫 번째 티샷을 실수해 공을 물에 빠트렸다. 하지만 두 번째 130야드 거리에서 그린에 공을 올렸다. 첫 번째 퍼팅은 길었지만 두 번째 퍼팅에 성공하고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약 2시간 동안 축제를 즐긴 류준열은 라운드를 마친 후 밝은 표정을 보였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 말을 아끼고 싶다"라며 "소속사를 통해 서면으로 답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행사 뒤 류준열은 소속사를 통해 "김주형의 초대로 마스터스 전통을 경험하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류준열은 최근 배우 한소희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지만, '환승 연애'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소희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