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골드바 24K 1온스, 월 2억 달러 판매
NYT "높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우려에 인기"
/사진=코스트코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제 시장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웰스파고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골드바 판매 금액은 월 2억 달러(한화 약 2758억원)에 달한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스트코가 1.5달러짜리 핫도그·탄산음료 세트, 마요네즈 등 식료품뿐만 아니라 골드바를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골드바는 1온스(28.349523g)짜리로 24K 순금이다. 회원들만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시세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평균 2000달러(약 276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국 내에서 골드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우려 등을 꼽았다.
인플레이션 재상승이 우려되고,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늘어난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귀금속류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을 구매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CFTC는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귀금속 가격도 수요가 증가하면 상승한다"며 "일반적으로 귀금속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판매자"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코스트코 웹사이트에서 골드바 가격은 비회원에게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 4월 9일 기준 온스당 약 2357달러인 금 선물 가격보다 약 2%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리차드 갈란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온라인에서 1온스짜리 골드바 판매에 대한 확인 전화를 받을 바 있다"며 "골드바를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보통 몇 시간 안에 다 팔려버린다"고 골드바에 대한 인기를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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