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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위원장 "중동 사태 국내 영향 제한적...차분한 대응 필요"

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긴급시장점검회의' 개최

김주현 위원장 "중동 사태 국내 영향 제한적...차분한 대응 필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등 잠재적 시장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응 태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금융당국의 최우선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순항 미사일 발사 등 공격을 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일어난 무력 보복이었다.

참석자들은 분쟁 당사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금융권 외화 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황으로, 이번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중동 사태 전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만일 사태가 악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불안 발생 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신속히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정부의 대응여력도 충분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