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중구 소월로2길 30 소재 T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글로벌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과 컬리어스는 T타워 독점 매각자문사가 됐다고 16일 밝혔다. 도심권역 내 우량 오피스를 찾는 국내외 투자자, 사옥 수요자, 법인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및 매각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JLL과 컬리어스는 4월 말 입찰을 통해 T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T타워는 2010년에 준공된 연면적 4만1598㎡,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우수한 남산 조망권, 다수의 인근 대기업 사옥 소재, 서울역의 뛰어난 교통 인프라 등의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2019년 이래 매년 거의 100% 임대율을 달성했다.
현재 SK, LG, 필립스 등 다수의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임차 중이다. 안정적인 임대차 구조를 기반으로, 임대 중도해지 옵션 행사에 따라 잔여임대기간(WALE)을 줄일 수 있는 유연한 임대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장임대료 수준을 반영한 신규 임차인 확보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가 사옥 용도로 검토하는 투자자 또한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JLL과 컬리어스는 “T타워는 도심 권역 내 흔하지 않은 오피스 투자 기회이다. 우수한 입지에 높은 임대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우량 자산이다. 어려운 국내 투자 시장 상황에서도 국내외 10여곳의 잠재매수자가 검토 중에 있어 입찰이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타워는 준공 당시 수려한 외관, 고급 내·외장재로 마감된 로비 및 고품격 인테리어 등 최고 스펙으로 설계됐다. 2022년 LEED O+M: Existing Buildings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건물이다.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유지관리비용 절감 및 자산 가치 상승을 추구하고 있다.
T타워가 인접한 서울역 일대는 GTX 개통 등 주요 교통 인프라 개선 및 대대적인 복합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향후 서울역 권역의 업무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및 인근 힐튼호텔 재건축 등 다수의 개발 호재가 존재하고 있다.
정정우 JLL 코리아 캐피털 마켓 상무는 “높은 금리로 인한 자금 경색 상황에서도 최근 들어 아크플레이스, 케이스퀘어 시티 등 대형 오피스 거래들이 잇달아 클로징되며 시장에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우수한 위치의 코어 유형의 자산들 위주로 선별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견조한 서울 임대시장 펀더멘털에 힘입어 임차인 신용도 및 구성 외에도 임대료 인상 여력이 매입 의사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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