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인가 아닌가 논란 분분
악용 우려, 당국 신속한 조치 필요
/사진=SBS뉴스
[파이낸셜뉴스] 알코올이 없는데 마시면 취한다는 술이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걸 마시고 운전하면 음주운전인지 아닌지, 또 사고가 나면 어떻게 처벌되는지 논란이 분분하다.
최근 영국의 한 대학교수가 유튜브를 통해 알코올 없는 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알코올 대신 여러 식물 성분을 조합해 우리 뇌가 취한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18일 SBS 뉴스에서는 영국 한 주류 판매 사이트에 해당 술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팩트체크를 위해 실험을 한 것.
색은 탁한 자주 빛깔이었다. 반 컵 정도만 마셨는데 15분쯤 지나자 정신이 몽롱해진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취재진은 음주 상태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량으로 테스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안내와 함께 차량의 시동이 걸렸다.
더욱 놀라운 건 혈중알코올농도다.
0.000%가 나온 것이다.
알코올 없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사고 가능성이 커지지만, 경찰은 음주측정기로 단속도, 처벌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음주 단속을 피하는데 악용될 수 있는 만큼,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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