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1시간 동안 5인 가족 음식을 차려줄 가사도우미를 구한다면서 시급을 1만원으로 책정한 구인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재된 ‘저녁식사 준비’라는 제목의 구인 공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5인 가족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1시간 안에 장을 보고 밥을 차려 달라는 요구사항이 담겼다. 시급은 1만원이다.
글쓴이 A씨는 “4살 여아, 2살 여아 아기 둘 키우는 ○○동 단독주택”이라며 “아이 키우느라 시간이 나지 않고 저녁 메뉴 선정이 힘들어 저녁식사 준비를 해주실 분을 찾는다”고 했다.
이어 “식단표를 드릴 테니 식단에 맞춰서 근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식판에 5명분(성인 3명, 아이 2명) 한식으로 준비해주시라”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 저희 집에 오셔서 6시에 밥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시고 퇴근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처럼, 하숙생 차려주는 밥처럼 저녁식사 준비해주시면 된다”면서 “요리 좋아하시는 분이면 좋겠다. 시간이나 근무조건은 협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두고 온라인에는 과도한 노동력 착취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1만원으로 요리사 고용하냐” “1만원으로는 배달음식도 못 먹는다” “심보가 못됐다” “남을 이런 식으로 부리려고 하면 안 된다” “장 보는 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을 안 시키나” "이동하고 장보고 조리하고 상 차리면 최소 3시간 이상은 걸린다" 등 비판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이거 젊은 사람이 아니라 노인층 공략하는 거다.
요즘 노인들 돈 벌 곳이 없어 당근에서 일을 많이 구한다고 하더라. 저거라도 벌겠다고 가는 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사도우미 보수 시세를 살펴보면 대부분 1~2만원 사이에서 책정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전문 업체를 통해 구인할 경우 1시간 단위로 예약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보통 2시간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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