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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오는 줄 알았다”…38명 사상자 발생 '공포의 中토네이도' [영상]

"종말 오는 줄 알았다”…38명 사상자 발생 '공포의 中토네이도' [영상]
중국 광저우시를 덮친 토네이도. 출처=웨이보

"종말 오는 줄 알았다”…38명 사상자 발생 '공포의 中토네이도' [영상]
중국에서 발생한 강력한 토네이도가 주변 잔해를 삼키며 전진하고 있다. 출처=웨이보


[파이낸셜뉴스] 최근 폭우가 몰아친 중국 남부 광저우시를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5명이 숨졌다.

28일(현지시각) 신화통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은 전날 오후 3시께 광저우시 바이윈구에서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 토네이도 영향권은 길이 약 1.7㎞, 폭 280m였으며 발생지에서 2.8㎞ 떨어진 량톈춘 관측소에서는 최대 풍속이 초속 20.6m로 측정됐다.

웨이보 등 SNS에는 당시 고압전선에 불꽃이 튀더니 크게 폭발하고, 마치 재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철제 구조물들이 무더기로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토네이도가 주변 쓰레기와 건물 잔해들을 한꺼번에 쓸며 전진하는 모습도 나온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종말이 오는 줄 알았다”라고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방이 다 날아갔다”, “탁자 밑으로 대피했는데 소용 없었다”라고 전했다.

약 4분 동안 광저우를 휩쓴 토네이도에 주민 5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철제 구조물들이 날아든 건물 140여 채가 파손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심 곳곳에 포탄이 떨어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성인 주먹만 한 우박까지 쏟아졌다.

도로 위에서 속수무책으로 우박을 맞은 자동차들이 유리창이 박살 나고 야외 테이블이 산산조각이 나는 등 피해 영상도 SNS에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직접 주운 우박을 손바닥에 올린 인증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박 2~3개가 손바닥 안에 가득 찰 정도로 어른 주먹만 한 크기다.

광저우시는 반나절 동안 뇌우 21차례와 우박 13차례, 호우는 19차례에 걸쳐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둥성에선 불과 일주일 전에도 100년 만의 홍수로 사망자 4명과 실종자 10명이 발생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해수면 기온 상승으로 남중국해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진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대기 불안정은 앞으로 2~3일간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