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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이 말은 하고 그만둬야겠다,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은퇴 콘서트서 소신 발언

나훈아 "이 말은 하고 그만둬야겠다,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은퇴 콘서트서 소신 발언
나훈아. 예아라 예소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전국 콘서트 투어에 나선 가수 나훈아가 무대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진보지지자들은 나훈아를 향해 욕설이 섞인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 28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라며 "모든 걸 혼자서 결정하니까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김정은이) 싫다고 하면 끝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연 도중 전광판에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 나훈아는 "내가 노래하는 동안 대통령이 11번 바뀌었다"며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참 많았지만, 그래도 저는 아직 (노래) 하고 있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제 전쟁도 돈이 필요한 시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을 막는 데 하루 1조를 써서 99%를 막았다고 한다. (북쪽에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일부 진보 지지자들은 원색적인 욕설을 섞어가며 나훈아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비겁하다 가만있는 김정은을 욕하냐. 정은이가 만만해보이냐. 정은이가 마음 먹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날릴 수 있다.
조심해라. 까불지말고", "가수가 노래나 열심히 하자", "북한이 주적인 것은 맞지만 동시에 화해의 대상이기도 하다" 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나훈아의 발언을 지지하는 이들은 "적을 욕하는데 왜 불편한지 모르겠네. 불편하면 북으로 가야지", "소신이 아니라 팩트다", "히틀러 욕한다고 뭐라 안한다. 김정은 두둔하는 놈들이 간첩이다", "저게 왜 정치얘기냐, 안보를 말하는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