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I.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네이버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한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중국의 크로스보더(국경초월) 플랫폼사들은 국내 선두 커머스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네이버의 주요 광고주로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함께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다양한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이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광고, 판매 및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며 "이용자와 판매자, 그리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시장의 동반자로서 국내 온라인 생태계를 확대하며 선도해 나간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알리, 테무가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지만 네이버의 상황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중국 커머스 플랫폼이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쏟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이 주요 광고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커머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1·4분기 커머스 매출은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신규 매출 발생과 크림의 성장, 소다 편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성장한 7034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중국 커머스 플랫폼에 대해 "네이버 쇼핑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지금까지는 직접적 영향의 규모 자체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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