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전 흉기 구입 등 계획범죄 정황
온라인 통해 신성정보 빠르게 확산
/사진=연합뉴스, 블로그
[파이낸셜뉴스] 동갑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의대생 최모씨의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
'수능 만점자' 출신인 최씨는 과거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한 지방자치단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치료로 주목을 받았던 이국종 교수님이 롤모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의대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환자의 아픈 곳을 신속하게 치료해 줄 수 있는 뛰어난 실력. 이 두 가지를 갖춘 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인터뷰 내용이 온라인에서 확산됐고, 영상은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여자친구가 결별을 통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영장을 발부했다.
도망갈 염려가 있다는 것. 결국 최씨는 이날 구속됐다.
영장심사에 출석한 국선 변호인은 "피의자가 (영장 법정에서) 유족과 피해자에게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했다"며 "피의자 역시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고, 서울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그에 대한 신상정보, SNS 계정 등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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