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PSG 떠나겠다고 직접 선언
곧 자유계약 선수로 레알마드리드 합류 유력
연봉 2/3 깎여도 레알에서 압도적인 연봉 1위
다만, 계약 보너스와 초상권으로 손실 만회할 듯
직접 PSG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킬리안 음바페
[파이낸셜뉴스] PSG의 마음이 쓰라리다.
이강인이 활약하는 프랑스 프로축구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직접 선언했다.
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번이 PSG에서 나의 마지막 해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PSG에서의) 모험은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7년 8월 임대를 시작으로 PSG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이로써 7년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프랑스 리그1 AS 모나코에서 활약하던 음바페는 2017-2018시즌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PSG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핵심으로 활약해왔다.
PSG로 옮길 때 이적료가 당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억8천만 유로(약 2천661억원)에 달했다. 음바페는 PSG에서 공식전 306경기에 출전해 255골을 터뜨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6월 PSG와 계약 만료를 앞둔 그가 지난해 계약 연장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별은 기정사실이 됐고, 마지막 시즌이 끝나갈 무렵인 이날 직접 입을 열었다.
음바페는 "수년 동안 프랑스 최대 클럽,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의 선수가 되는 기회와 영광을 누렸다. 이어 조국인 프랑스, 내가 항상 알아 온 리그1을 떠난다고 발표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지만, 7년이 흐르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킬리안 음바페 (사진 = 연합뉴스)
[파리=AP/뉴시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의 경기 전반 3분 선제골을 넣고 킬리안 음바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강인은 선제 결승 골로 PSG의 2-0 승리와 슈퍼컵 우승을 이끌며 MVP에도 선정됐다. 프랑스 슈퍼컵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챔피언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우승을 가리는 대회다. 2024.01.04. /사진=뉴시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이미 거의 반 오피셜이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PSG에서 음바페가 받는 연봉은 엄청나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에서 받은 자신의 연봉을 반토막 이상으로 내도 레알마드리드에서 압도적인 연봉 1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것도 2위와 2배 차이 이상이 아닌 1위다. 주드 벨링엄이나 비니시우스 등 고액 연봉자들은 음바페 연봉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연봉이 끝은 아니다. 음바페는 엄청난 계약 보너스와 초상권 등에서 수익을 요구하고 있고 그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면 음바페는 연봉에서의 손해를 전부는 아니라도 상당부분 메울 수있을 전망이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지만, 팀의 목표였던 챔스 우승은 하지 못했다. 거기에 연봉으로 수많은 생채기를 냈다.
음바페의 레알행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빼내지 못한 PSG의 가슴은 매우 쓰라리다. 음바페가 PSG에게 마지막까지 직접 비수를 꽂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