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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는 여름부터 이탈리아에서 나체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사르데냐 섬 산 베로 밀리스 시 당국이 최근 베나스 해변에서 알몸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허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지 테데스키(Luigi Tedeschi) 산 베로 밀리스 시장은 “베나스 해변에서 알몸 결혼식을 올리게 해 달라는 독일인 커플의 편지가 계기가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베나스 해변은 사르데냐 섬 서쪽 해안에 위치한다. 누드 비치로도 유명하지만, 해변 뒤로 펼쳐지는 거대한 소나무 숲이 장관인 관광 명소로 알려졌다. 특히 성수기에는 하루 방문자만 3만 명을 넘는다.
이와 관련해 나체주의자(Naturist)들은 자연에 가까울수록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드 비치 방문객은 “사회적인 판단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베나스 해변 인근 지역도 누드 비치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누드 비치에서의 결혼식이 가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언론 매체는 ‘누드 비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는 면사포를 써야 하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시장은 “어떤 모습이든 가능하다”며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행동이라면 무엇이든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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