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강소건조업 안전보건가이드.
[파이낸셜뉴스] 올해 조선업계 중대재해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중소사업장을 중심으로 중대재해 예방 총력 대응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조선업계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중소 조선사 간담회와 긴급 교육, 현장점검 실시 등 집중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조선업에서는 떨어짐, 깔림, 부딪힘, 폭발 등을 포함해 총 9건의 중대재해 사고로 13명이 사망했다. 조선업 현장은 위험한 작업과 공정이 많고 수많은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 또 숙련 인력 부족 등 문제와 맞물려 중대재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달 22일 조선업 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개최했고 조선소 감독점검과 강선 건조업 안전보건가이드를 배포하는 등 조치를 추진해왔다. 지난 14일부터는 3200여개소를 대상으로 폭발사고 예방을 위한 선박 건조업 긴급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소 조선사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중소 조선사를 중심으로 간담회·교육·현장점검 등 안전관리 활동을 집중 지도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1일 부산·경남지역과 23일 광주·전라지역에서 중소 조선사 사업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지역에는 조선사가 밀집해 있다. 간담회를 통해 조선업 사업장별 재해예방 활동 사항을 공유하고 사업주가 의지를 갖고 현장의 위험요인을 철저히 발굴·개선하도록 강조할 계획이다.
또 중소 조선사의 사업주 및 안전보건업무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2~30일 긴급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한다. 조선업의 최근 중대재해 발생 현황과 사고유형별 주요 사례를 알리고 조선업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수칙을 전파할 예정이다.
특히 언어장벽이 안전장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교육 자료를 공유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22일 올해 제10차 현장점검의 날은 조선업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떨어짐·끼임·맞음 등 조선업 현장에서 다발하는 유형을 집중점검할 예정이다.
현장점검의 날과 별개로 각 지방청별로 지역별 자체 기획감독 실시 여부도 검토·추진한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조선업이 세계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안전한 일터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조선업 현장의 모든 종사자가 경각심을 갖고 안전 활동에 온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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