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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인천시티투어 올해 이용객 41.3% 증가

올 1∼4월 7936명, 지난해 동기간 5617명
외국인 탑승객 874명으로 839% 증가

만성적자 인천시티투어 올해 이용객 41.3% 증가
매년 이용객이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시티투어가 올해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매년 이용객이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시티투어가 올해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전용 관광버스인 인천시티투어 탑승객이 1∼4월에 79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17명보다 41.3%가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탑승객이 8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명에 비해 무려 839%가 늘어났다.

공사는 순환형 2개 노선(바다, 레트로)과 테마형 10개 노선(무의도, 교동도, 월미도, 강화역사, 노을야경 등)의 인천시티투어를 운행하고 있다. 2층 버스 4대를 비롯한 총 8대 버스로 하루 14회를 운행한다.

공사는 인천시티투어 이용객이 매년 감소하면서 그동안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시도했다. 운행 노선과 체계가 여러 차례 변경됐다.

인천시티투어의 탑승객이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가 끝나 관광객이 점차 늘어난 데도 있지만 공사가 관광객 의견을 반영해 운행 노선을 교체하고 홍보 방안을 바꾸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한 데 있다.

공사는 그동안 인천시티투어의 탑승객 확대를 위해 이용 혜택 등에 대한 홍보를 주로 해왔다면 올해부터 국가 공휴일과 기념일, 연휴 등을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주력했다. 지난해 월 평균 이벤트가 1건인데 비해 올해는 6건에 달한다.

공사는 지난해 시티투어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내용을 반영해 순환형 노선에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리조트와 공항여객터미널(T2), 상상플랫폼,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등을 추가했다.

또 순환형 노선의 경우 지난해 탑승률을 분석해 비인기 노선을 폐지하고 소래포구, 월미도 등 인천의 대표 관광자원을 보유한 권역으로 노선을 추가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크루즈 승객 및 공항 환승객 탑승 유치로 외국인 이용객이 839%나 증가했다.

공사는 외국인 유학생 및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시티투어를 홍보하기 위해 외국인 커뮤니티를 공략하는 등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시티투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교동도 투어, 무의도 투어, 강화힐링 투어, 강화역사 투어, 석모도 투어, 선재영흥 투어 등은 예약률이 높은 인기 노선으로 자리 잡아 전 좌석이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테마형 노선은 평일 이용률도 증가하고 있다.

공사는 다음 달부터 인천개항장 문화유산 야행,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 INK콘서트 등 지역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력적인 관광지와 시설을 연계해 인천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