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두배' 늘어
1900명 지역에서 선발.. 대입 대격변 예고
의대 진학 위한 지방유학 시대 본격화 될듯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앞으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5.15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기존의 두 배에 육박하는 1900명으로 늘어난다.
전남대·부산대·경상국립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만 100명이 넘어서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녀를 비수도권으로 보내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지방유학' 시대가 본격화 하고 있다.
의대 준비 학부모들 "주소이전 문의 쇄도"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0개 의대는 2025학년도에 기존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을 선발한다.
증원분은 모두 비수도권 지방 의대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의대에 배정됐다.
증원과 함께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무려 2000명에 육박한다.
앞으로 비수도권에서 의대 가기가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교육 중심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해야 한다는 인식이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강남지역에서 강원이나 충청으로 이사하는 것이 좋은지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있다"며 "특히 충청권에 인접한 경기권에서 이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학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방 고교생 의대 도전 늘어날 듯
서울대 등에 진학할 성적권인 수험생들도 이제는 지역 의대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이다.
이전에는 공부를 잘하면 이른바 '인서울' 진학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비수도권 의대 진학이 더 흔한 일이 될 수 있다.
과거엔 의대 진학을 생각지 못했던 수험생들도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이제 의대에 도전해볼 법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관계자는 "가령 원하는 의대의 작년 합격 점수가 1∼2등급이었는데, 올해는 등급이 얼마나 더 내려가겠느냐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의 경우 (인제대까지 총 4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99명에서 500명대 초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의 인문계고가 약 100개교라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한 학교에서 1명만 가던 의대를 한두명 정도 더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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