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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전에 인성이 문제"..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저격'

"가수 이전에 인성이 문제"..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저격'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인성을 비판했다.

지난 27일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시장님은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을 어찌 보시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질문자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의혹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김호중씨는 어릴 때 조폭이었다고 하지만 성악의 꿈을 갖게 되었다"며 "시장님도 어려운 환경에서 지금 누구나 다 존경하는 위치에 와 계시지만 그런 시장님조차 30년 동안 아무 일도 없으셨던 건 아니다. 시장님이 존경스럽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가수이기 이전에 인성(人性) 문제다"라고 짧은 답글을 달았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 맞은편 차선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당시 김호중은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고 뒤늦게 경찰에 출석해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는 달랐다.

경찰 수사가 이뤄지는 사이 콘서트까지 강행한 김호중은 사고 한참 뒤에야 음주 사실을 털어놔 공분을 샀다.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이 소속사와 입을 맞춰 음주 사실을 끝까지 덮으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김호중은 지난 24일 구속돼 현재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 등이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로 유치장에 들어갔다.


한편, 정치인뿐만 아니라 유명인 저격도 서슴지 않는 홍 시장은 앞서 축구선수 이강인을 향해 쓴소리하기도 했다.

지난 아시안컵 축구 4강전 때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충돌했다는 소식에 "축구보다 사람됨이 우선이다"며 이강인이 대선배 손흥민에게 대든 건 인성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소위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 당하듯이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라며 "이참에 대표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은 정리하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