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 1700원.. 사기혐의 30대 남성 수배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전 국가대표 선수와의 친분을 주장하며 전 연인에게 거액을 빌린 뒤 잠적한 전직 축구선수에 대해 경찰이 신병 확보에 나섰다.
29일 뉴스핌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 B씨에게 총 19차례에 걸쳐 약 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B씨에게 돈을 빌렸으나 돈을 갚지 않자 B씨는 지난 2022년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B씨는 빌려준 금액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소 후 강제집행까지 나아간 후 A씨가 변제할 능력이 없음이 드러났는데, 당시 A씨의 계좌 잔고는 1700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3년 국내 프로축구 구단에 입단한 선수 출신으로 입단해 해당 연도 대회에 출전했다.
A씨는 전 국가대표 선수와 친분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손흥민 선수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손흥민 형과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하고, 지동원 선수와 같은 전남 유스 출신으로 큰 금액으로 금전 거래를 하며 서로 도움을 줬다고도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손흥민 선수와 지동원 선수 측은 A씨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손흥민 선수는 매니저를 통해 "사진을 찍은 날 처음 뵙고 그 이후로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동원 선수도 "A씨와 고등학교 동창인 것은 맞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몇 년 전부터는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A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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