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아이돌 그룹 SS501 출신 김현중이 농부로 변신했다. 김현중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2007년께 샀다가 땅값이 크게 떨어져 투자에 실패한 이천 땅에 옥수수를 심어 키우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김현중은 자신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농사농사농사농사농사... (답이없땅)’라는 제목으로 밭을 갈고 옥수수를 심은 하루 일과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앞서 김현중은 5월 초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쩌다가 시작된 농촌 생활. 옥수수가 다 자라면 구독자분들께 나눠드리겠다”며 농촌에서 옥수수를 짓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그때부터 유튜브를 통해 농사를 준비하고 옥수수 농사를 짓는 과정을 예능 프로그램처럼 올리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 김현중은 작업 초반부터 마을 이장의 트랙터로 운전을 연습하다가 트랙터를 고장 냈다. “수리비가 3000만원 나올 것 같다”는 지인의 말에 “그러면 이 땅을 드려야죠”라고 농담했다. 트랙터를 고쳐 온 이장은 김현중에게 다시 한번 트랙터를 운전할 기회를 줬고 김현중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현중은 “자제분들이 안 믿나 봐. 김현중이 갑자기 와 갖고 같이 농사짓고 있다고”라며 웃었다.
트랙터를 이용해 순식간에 밭 갈기 작업을 끝냈고, 이장의 도움으로 기구를 이용해 밭에 비닐 깔기 작업도 순식간에 마무리했다. 김현중은 직접 모종을 심고 허수아비까지 세운 뒤 “하루 만에 일군 결과라고 하기엔 업적이 대단하다”며 뿌듯해했다.
지난 4월 김현중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부동산 투자를 했다가 크게 손해를 본 사연을 전한 바 있다. 그는 2007년께 새만금 간척 사업지 근처에 땅을 구입했으나 간척이 이루어지지 않아 손해를 봤다고 했다. 김현중은 “땅을 엄청 비싸게 샀는데 2016년에 지쳐서 팔았다”며 “팔 때도 사는 사람이 조사해보니까 이름 없는 묘가 세 개 있더라. 내 땅이라 내가 이장을 해야 해서 가족도 못 찾아서 내가 이장을 했다”고 했다. 그는 “이 땅을 4억원의 손해를 보고 팔았다”고 덧붙였다.
김현중은 현재 이천에 남아있는 땅에 대해 “계속 세금을 내고 있는데, 이 땅이 농사를 안 지으면 나라에 내놓거나 농사를 지어야 한다더라”며 “새만금이랑 비슷한 시기에 샀다. 그거는 진짜 살 사람이 없어서 못 팔고 있다”고 했다. 그는 “10년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점점 땅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2억원 넘게 주고 샀는데 현재는 3000만원인가”라고 했다. 그는 제작진과 이 땅에 농사를 짓기로 했다.
2005년 아이돌 SS501로 데뷔한 김현중은 2009년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며 한류스타가 돼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4년부터 각종 사생활 논란을 겪었다. 2014년 전 여자친구 A씨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피소됐으며, 2015년에 A씨는 자신이 낳은 아이가 김현중의 아이라며 친자 소송도 제기했다.
김현중은 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A씨의 아이는 친자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김현중은 2017년 3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22년 2월 14살에 처음 만난 동갑내기 일반인과 결혼했고, 같은 해 10월 득남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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