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목표 부합, 인프라, 경제적 효과 등 준비된 도시
지난해 6월 인천시 이통장연합회 한마음대회에서 유정복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이장·통장들이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내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이달 중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천시가 정상회의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3곳의 후보 도시 중 인프라 시설과 숙박시설, 접근성, 경호 등 부분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인천시가 최고의 역량을 갖췄다”고 5일 밝혔다.
시는 APEC 유치를 위한 최대 강점으로 APEC의 목표 실현에 가장 부합하고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시설 보유,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 최대 등을 꼽는다.
시는 실제로 국내 최대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투자 요충지로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의 APEC 3대 목표를 실현할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우수한 접근성, 송도컨벤시아 등 134개의 국제회의장(총연면적 111만㎡), 차량으로 30분 내 이동 가능한 4·5성급 특급호텔 17개소 7035객실 보유 등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시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202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2018년), 인천 아시안게임(2014년)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도 풍부하다.
인천 개항장, 강화도, 송도국제도시 등 다양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민의 유치 열망도 뜨겁다. 지난 2022년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발족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지 서명운동에 110만명이 참여했다.
시는 APEC 정상회의 유치로 부가가치 유발효과 8380억원 등 총 2조400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효과와 2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12월 연구용역을 실시해 APEC 정상회의 유치 전략을 발굴했으며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 7월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추진계획을 수립해 진행해 오고 있다.
같은 해 9월 유 시장이 싱가포르에 위치한 APEC 사무국을 방문해 인천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지난해 7월에는 APEC 21개 회원국 대사관 초청 간담회 및 팸투어를 실시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05년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번에는 인천을 비롯 경주시, 제주시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APEC 개최 도시가 이번 달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인천의 글로벌 도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