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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은 하이브에서 물러나라"..국제 청원에 4만명 서명

"민희진은 하이브에서 물러나라"..국제 청원에 4만명 서명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하이브(HYBE)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의 퇴사를 촉구하는 국제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27일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MIN HEE JIN Leave HYBE Company(민희진은 하이브에서 물러나라'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글 작성자는 "하이브 그룹 내 여러 구성원의 안녕과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특정 개인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방탄소년단(BTS), 아일릿(ILLIT), 르세라핌(LE SSERAFIM)과 같은 그룹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걸 주고하고 있다"며 "하이브를 무너뜨리고 뉴진스(NewJeans)의 계약을 해지에 가치를 하락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그룹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잘못된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작성자는 민 대표가 무속인 A씨와 나눈 카톡 메시지 등을 영어로 번역해 첨부하기도 했다.

작성자의 ID는 '아미 포에버(ARMY FOREVER)'로 BTS의 공식 팬덤명인 아미가 그의 ID에 포함된 것으로 보아 BTS의 팬으로 추정된다. 해당 청원은 7일 오전 9시 기준 4만3000여명이 동의했으며, 목표 청원 수인 3만5000명을 이미 돌파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찬탈 시도를 이유로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감사를 착수하고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하이브에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 해임이라고 주장하며 맞불을 놨다.

하이브는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민 대표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법원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민 대표는 해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재판부는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 "'배신적 행위'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된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펀치를 한 대씩 주고받았으니 이제 됐다고 생각하고 삐지지 말자"고 화해 신청했다.

"민희진은 하이브에서 물러나라"..국제 청원에 4만명 서명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지난달 27일 '민희진은 하이브를 떠나라'(MIN HEE JIN Leave HYBE Company)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7일 오전 9시 기준 4만3000여명이 동의했다. /사진=체인지닷오알지 캡처,중앙일보

"민희진은 하이브에서 물러나라"..국제 청원에 4만명 서명
청원인이 직접 영어로 옮겨 적은 카톡 내용 /사진=체인지 캡처,한국경제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