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커뮤니티 워마드, 12사단 사망 훈련병 조롱 게시글
본지 단독 보도 이후 육군 입장문 발표
"비방 댓글 게재 자제 강력 요구"
급진 여성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 지난달 30일 "박모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셜뉴스] 급진적 여성주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서 최근 육군 12사단에서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훈련병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자 육군이 "조롱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강경 비난했다.
7일 육군은 본지 단독보도 이후 워마드에서 이뤄진 고인 모욕 게시물에 대해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박XX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느개비머머리***'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박 훈련병의 장례일정표와 박훈련병의 사진, 박훈련병의 얼굴을 흐릿하게 한 후 눈물흘리는 낙서를 가미한 사진 등을 올렸다. 그러면서 "얼굴 생긴거만 봐도 남초 덕질 하게 생겼다.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거 같아 기분 좋다. 이제 막 XX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텐데 XX이한테 한마디씩 부탁한다"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 8개 또한 훈련병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광XXX'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한남 한 마리 뒤지면 한녀들 모두 단체로 축하파티 해야 할 판"이라고 썼다. 글이 게시된 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커뮤니티 운영자는 게시글을 지우지 않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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