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음식점 사장이 상습적으로 환불을 요구한 커플을 경찰에 고소했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A씨가 다른 식당의 직원으로 일하던 시절, 한 손님으로부터 "음식에서 실이 나왔다"며 환불 요청을 받았다. 식당 측은 사진을 받은 뒤 손님에게 음식값을 환불해 줬다.
이후 A씨는 배달 전문 음식점을 개업했고, 두 달이 지난 시점 한 손님에게서 "아침부터 음식에 실이 나와 기분이 나쁘다"는 환불 요구 전화를 받았다.
이에 그는 '그럴 리가 없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바로 손님 계좌로 음식 가격 1만2900원을 환불해 줬다.
이때 A씨는 과거 기억이 떠올랐다. 확인해 보니 직원 시절에 환불해 줬던 배달지와 같았다.
결국 A씨는 해당 사연을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렸다. 그러자 "나도 똑같이 당했다"는 사장들이 20명 넘게 나타났다.
A씨는 피해 사장들의 연락을 바탕으로 해당 손님의 정보를 취합했다.
그 결과 A씨는 배달지에 커플이 산다는 점과 이들이 상습적으로 '실이 나왔다'며 주변 식당에 환불 요구한 것을 알아냈다.
이에 피해 사장들은 해당 커플을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에 따르면 현재 파악된 피해 업주만 5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