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가 13일 오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주거 침입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서울의소리 기자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를 소환 조사한다.
이 기자는 앞서 지난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자유언론국민연합,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 시민단체가 지난 2월 최 목사와 이 기자,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를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최 목사가 허락없이 김 여사 사무실에 들어가 명품 가방을 건네면서 영상을 몰래 촬영한 뒤 이 기자에게 영상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전날 6시간 30분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 목사는 당시 경찰서로 출석하면서 "김 여사의 비서가 일시와 장소 등을 알려주는 등 모든 만남은 김 여사 측과 정식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우리가 푹 치고 들어가서 선물을 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저희의 언더커버(위장잠입) 선물을 무분별하게 다 받은 것"이며 "김 여사는 제공하는 선물을 다 받았고, 시도하는 청탁 중 일부를 들어주려 관계부처 직원 등과 연결해주는 등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제가 받아야 할 죄목이 있고 혐의가 있어 처벌받는다면 얼마든지 처벌받을 것"이라며 "김 여사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경찰 소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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