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오줌이 마려운 아이에게 페트병에 소변을 보게 한 후, 아이의 어머니가 테이블에 병을 방치하고 있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식당은 서비스업이다. 그렇다면 서비스업의 범위는 어디까지 용인될까. 아이에게 페트병에 소변을 보게 한 후 식당에 병을 방치하고 떠난 가족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JTBC ‘사건반장’에 제보된 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강원도 원주의 한 레스토랑에 일하던 알바생 A씨는 한 가족이 나간 테이블을 치우다가 노란색 액체가 담긴 페트병을 발견했다.
A씨는 점주 B씨에게 이 상황을 알렸고, B씨가 확인한 결과 문제의 페트병은 뜨끈하고 습기가 찬 상태였다. B씨가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아보니 페트병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소변이었다.
B씨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테이블은 한 부부와 아이가 식사를 한 곳이었다.
이 부부가 식사하던 중 미리 챙겨온 페트병에 아이를 소변보게 한 뒤 그냥 두고 간 것이다.
문제는 레스토랑 내부에는 10m 정도의 거리에 화장실이 있었다는 점이다.
점주인 B씨가 전화를 해서 경위를 묻자, 손님은 대수롭지 않게 “아이가 소변 본 페트병을 치우는 것을 깜빡했다”고 답했다.
베이징의 음식점에서 한 부부가 아들의 바지를 내리고 식당 컵에 소변을 보게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기본 예의범절이 없다", "여기가 중국이냐"라는 반응을 남겼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베이징의 한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식사하던 젊은 부부는 네 살 정도 돼 보이는 아들이 소변이 마렵다고 하자 다른 손님들이 옆에서 식사하고 있는데도 아이의 바지를 내리고 식당 컵에 소변을 보게 해 논란이 된 바가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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