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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고속철 우즈벡에 납품" EDCF, 1억8519만 유로 지원 '차관공여계약' 체결

"한국형 고속철 우즈벡에 납품" EDCF, 1억8519만 유로 지원 '차관공여계약' 체결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임석한가운데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윤희성 한국 수출입은행장이 라지즈 쿠드라토프 투자산업통상부장관과 고속철 납품사업 차관계약, 공립학교 과학 ICT 기자재 공급사업 차관계약, 제약클러스터 조성 2차사업 차관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의 해외 최초 수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개발도상국인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의 철도를 수입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에 총 1억8519만 유로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14일(현지시간) 한-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라지즈 쿠드라토프(Mr. Laziz Kudratov)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중내륙국(내륙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이동시 육로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인프라가 노후화된 탓에 동서지역간(타슈켄트-사마르칸트-히바 구간) 이동시 16시간이 소요되고, 그로 인한 대기오염과 지역간 소득 격차가 심화되는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탄소저감 등 친환경적 우수성을 갖춘 한국형 동력분산식(모터를 객차마다 분산 배치) 고속철도 차량이 공급되면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와 서부지역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우즈베키스탄내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이번 고속철도 차량 구매 사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 해외 수출을 최초로 지원하는 건으로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뜻 깊다"면서 'EDCF는 앞으로 한-우즈베키스탄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하여 우리 기업에게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같은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 '중등학교 과학·기술·ICT 교육기자재 공급사업'과 '제약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에 각각 1억4485만 달러와 1억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도 체결했다.

중등학교 과학·기술·ICT 교육기자재 공급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분포한 212개 중등학교 및 1개 교원양성센터에 과학기술 관련 실험실습용 교육기자재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제약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은 지난 2021년 EDCF를 통해 지원한 타슈켄트 약학대학 및 지원시설 건립사업의 후속사업으로, 기존 사업에 신약개발 연구와 임상시험 관련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별도로 이날 윤 행장은 아크바르조노프 아지즈(Akbarjonov Aziz) 우즈베키스탄 산업건설은행장과 만나 전대금융한도를 기존 3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증액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