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 기준 공개 필요 목소리 62.9%로
전년 대비 9%포인트 상승
생성AI 이용 응답 12.3%
텍스트생성 압도적 비중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포털·유튜브 이용자 중 절반가량은 네이버·다음 등 포털과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서비스의 추천 알고리즘 서비스가 편향을 유발한다고 대답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채널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2777가구, 4581가구원(만 16세~69세)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2018년 시작된 해당 조사는 2022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이번 설문에는 지능정보기술·서비스 이용 현황, 포털·유튜브 등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한 인식,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이용자 경험 등에 대한 문항이 포함됐다.
응답자들은 포털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추천 서비스가 자신의 취향에 잘 맞춰져 있다고 대답했다. 포털 알고리즘이 '내 취향에 잘 맞춰져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68.9%, 유튜브는 71.2%다.
동시에 해당 플랫폼 서비스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가 가치편향을 유발한다는 응답도 50% 안팎의 비중을 기록했다. '(서비스) 빈번한 이용은 가치관의 편향을 낳을 것이다'라고 대답한 비중은 포털이 49.9%, 유튜브가 51%다.
응답자들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제공자가 준수해야 할 윤리적 책무로 '알고리즘의 콘텐츠 선별 기준 공개(62.9%)'를 가장 많이 뽑았다. 2022년 대비 9%p 상승한 수치다.
생성형 AI와 관련해선 응답자 중 12.3%가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현황 비중은 텍스트 생성이 8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음성·음악 생성(10.5%), 도메인 이미지 생성(4.8%), 이미지 생성(3.6%)가 그 뒤를 이었다.
생성형 AI 이용 동기로는 '정보 검색에 효율적이다(88.1%)'라고 답한 비중이 가장 컸다. 그 뒤는 '대화 나눌 상대가 필요해서(71.8%)', '일상적 업무 지원(70.2%)' 순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높은 지식수준을 요구해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62.3%)'다.
이외에도 '개인정보가 유출될 것 같아서(57.3%)', '이용하기 복잡할 것 같아서(56%)'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이용자 보호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관련 결과는 올해 하반기 발표할 '생성형 AI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에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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