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러시아 한 외신은 지난 16일 러시아 소치 리비에라 바닷가에서 한 커플이 입맞춤하다 비극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영상=X(엑스, 구 트위터)
19일 러시아 한 외신은 지난 16일 러시아 소치 리비에라 바닷가에서 한 커플이 입맞춤하다 비극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영상=X(엑스, 구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한 커플이 파도가 거친 바닷가에서 키스를 나누다 몇 초 만에 여성이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러시아 소치 리비에라 바닷가에서 한 커플이 입맞춤하다 비극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모델 지망생인 다이애나 벨랴예바(20)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이날 악천후를 뚫고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소치 해변가는 폭풍으로 인해 폐쇄됐던 상황이었다.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커플은 손을 잡고 물이 정강이 정도까지 차는 바다로 들어가 짧게 입맞춤을 나누는 모습이다.
하지만 잠시 뒤 순식간에 거친 파도가 치면서 커플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함께 있던 커플은 파도에 밀려 각자 분리됐다. 남자친구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벨랴예바는 급류에 휩쓸려 사라져 버렸다.
남자친구는 벨랴예바를 찾기 위해 바다로 다시 뛰어들었지만 성인 남성 키보다 높은 파도 탓에 끝내 여성을 구하진 못했다.
3일간 실종자 수색이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벨랴예바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바다에 휩쓸려가는 걸 목격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누군가 행동했다면 그녀를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벨랴예바는 해변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게 보였는데 남자친구가 그녀를 붙잡고 있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영상 촬영자와 남자친구를 맹비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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