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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스닥 데뷔 '성공적', 향후 계획은? [네이버웹툰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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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PO 통해 웹툰 엔터 약 4400억원 조달
인공지능(AI) 등 적극적인 기술 투자 예고
북미에서 플랫폼 확장, 광고 비즈니스도 확대


美 나스닥 데뷔 '성공적', 향후 계획은? [네이버웹툰 상장]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CEO 겸 창업자. 네이버웹툰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인 데뷔를 한 가운데, 향후 계획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투자에 활용,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한다. 아울러 향후 네이버웹툰을 '아시아의 디즈니'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정진할 방침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후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네이버웹툰은 테크 기업이자 콘텐츠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상장 거래 첫날인 이날 공모가(주당 21달러)보다 9.5% 높은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2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신주 1500만주를 발행,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한다.

이와 관련해 김 CEO는 "새로운 콘텐츠 포맷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실험이 필요하다"며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AI 등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인재 채용 부분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북미 플랫폼 확장에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채색을 돕는 AI 페인터를 비롯해 '셰이퍼', '콘스텔라' 등 AI 창작 도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 CEO는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AI 모델이 아닌 창작자를 돕고 서포트하는 AI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AI는 창작자를 대체할 수 없다가 저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지금의 웹툰 작가들의 생산성을 높여드리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미에서의 플랫폼 확장, 광고 비즈니스 확대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美 나스닥 데뷔 '성공적', 향후 계획은? [네이버웹툰 상장]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27일(현지시간)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줌 화면 캡처

한편 평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만에 회사를 미국 나스닥에 입성시킨 김 CEO는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재확인했다.

김 CEO는 "처음 주니어 때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계획 기간이 36년이었는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들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인프라와 지식재산권(IP)을 갖춤과 동시에 디즈니처럼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하는 수많은 개인 창작자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IP를 많은 이용자들에게 배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많은 성취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CSO는 "네이버웹툰에는 2400만명의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있고 5500만 개의 글로벌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넥스트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추 같은 새로운 큰 IP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