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 학부모가 쓴 SNS 글 '갑론을박'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유치원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대 준비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초등학교 4학년의 일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초4 일과' 공개하자 염려의 댓글 이어져
지난달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치동 초등학생의 하루'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일주일에 두 번 가는 대치동 수학 학원에서 매 수업마다 숙제를 80문제씩 내준단다. 다 끝내려면 밤 1시 정도 된다"며 "이제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인데... 아들이 장하고 존경스럽다"고 적었다.
현직 의사라고 밝힌 누리꾼은 "저희 어머니는 본인이 공부해보셔서 어릴 때 최대한 나가서 뛰어놀게 해 주셨다. 체력 좋고 책 읽는 게 좋으니 하라고 안 해도 중고등학교 때 공부가 재밌고 하고 싶더라"며 너무 어린 상태에서 사교육에 노출되는 것을 염려했다.
또 "초등학교 4학년이 밤 1시에 잠들면 학습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보다 신체 발달의 중요한 시기를 놓칠까 우려스럽다" "뭐든 과한 건 좋지 않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에 A씨는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 엄마, 아빠 둘 다 자는 사이에 본인이 스스로 하는 거다"며 "실제로 학원에 숙제를 다 못해오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고 정정했다.
의대 증원에 '6월 모의평가' N수생 역대 최고
한편 최근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대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리허설'로 불리는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N수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오는 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1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원자 비율을 살펴보면 ▲고교 재학생(38만5435명·81.3%) ▲졸업생(8만8698명·18.7%)이었다.
졸업생의 숫자는 지난해보다 398명 늘어났으며, 이는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19%)다. 올해는 재학생 지원자가 1만명 이상 증가하며 졸업생 등 응시자 비율이 0.3%포인트 낮아졌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공식 통계가 있는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초 졸업 대상이던 2023학년도 고3 학생이 전년 대비 3만6000명 이상 줄었기 때문에 재수생 증가는 이례적"이라며 "지난해부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 등이 재수생에게 이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SNS 갈무리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