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첫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
2곳 추가 총 3곳 운영… 각각 연 14억 지원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일 서울대에 '차세대 고온 원자력시스템 융·복합 인력양성 센터'를 열고 차세대 원자로를 포함한 미래 원자력 시스템 시장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을 본격 추진한다. 내년 2개 센터를 추가해 총 3곳의 인력양성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며,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1차관은 이날 서울대에서 개최된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 개소식에서 "올해 안으로 범부처 '차세대원자력 인력양성 추진계획'을 마련해 연구와 산업분야 수요·공급을 장기적으로 예측하고 현 사업중 부족한 점을 분석해 인력양성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막대한 전력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 'K-ARDP'가 포함된 차세대 원자력 기술개발 및 실증 추진방안을 기획해 지난 6월 4일 발표했었다.
그 세부 방안 중 미래 원자력 시스템 시장을 선도해나갈 핵심 인재를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이 센터는 주관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 수요를 반영한 문제해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부 출연 또는 기업 연구기관에서 진행중인 미래 원자력 시스템 설계에 참여하는등의 다양한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내년까지 총 3개 센터를 지정해 각 센터당 5년간 연 14억원을 지원한다.
이날 문을 연 서울대의 '차세대 고온 원자력시스템 융복합 인력양성 센터'가 첫 번째 센터로 지정됐다. 차세대 비경수형 원자로중 하나인 초고온가스로(VHTR)를 중심으로 핵심 요소기술과 전력변환 시스템, 고온열을 활용한 각종 응용분야를 포함해 꼭 필요한 석박사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초고온가스로(VHTR)는 900~1000도의 열로 수소와 전력을 생산하는 복합발전 등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원자력 혁신 생태계 기반조성 사업과 미래 글로벌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마련해 내년 인력양성 예산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창윤 제1차관은 이날 서울대에서 개최된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뒤 전국 원자력학과장 협의회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국내 17개 원자력 관련 주요대학으로 구성된 원자력 학과장 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는 과기정통부의 인력양성 현황을 설명하고, 향후 우수한 인재를 지속 배출하기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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