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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특실에 기저귀 버리고 내린 아기 엄마... "명품 가방에 넣기 싫었나 보다"

KTX 특실에 기저귀 버리고 내린 아기 엄마... "명품 가방에 넣기 싫었나 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가방은 명품인데, 시민의식은 바닥 수준이었다"

지난 6월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에서 발견한 X 기저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KTX를 이용할 때 보통은 일반실을 이용하지만, 이날은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더 넓은 자리에서 쉬고 싶어 특실을 예약했다"고 운을 뗐다.

KTX 특실은 두 좌석이 붙어있고, 한 좌석은 따로 앉는 구조로 되어있다. 2명이 앉는 좌석을 예약한 A씨는 "12개월이 조금 안 되어 보이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가 옆에 앉았다"며 "아이 엄마가 좌석에 붙은 테이블 위에 아이를 올려서 놀게 하더라. 위험해 보이기도 했는데 반 엎드린 채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테이블에 장난감이 닿으며 '탁탁' 소리가 계속 들려서 책 읽는 건 포기했다"며 "아이니까 칭얼거리고, 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이어폰을 꽂고 잠을 자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아이와 엄마는 먼저 내렸고, 기저귀를 그물망에 그대로 버리고 간 것을 보게 됐다.


A씨는 "본인 명품 가방에는 기저귀를 넣기 싫었나 보다"라며 "가방은 명품인데, 시민의식은 정말 바닥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아이 엄마들은 욕먹기 싫어서 주변 쓰레기도 모두 정리한다"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기저귀를 버리는) 몰상식한 행동은 하지 말자. 많은 아이 엄마들이 함께 욕먹는다"라고 일갈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창피한 줄 알아라" "품위는 지키면서 살자" "객차 사이 통로에 휴지통 있는데.. 귀찮았겠지" "그 명품 가방 분명 가짜였을 듯" "인성 무슨 일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