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다니던 철강회사에서 해고됐다./사진=해당 기업 홈페이지 캡처, MBN
[파이낸셜뉴스] 최근 20년 전 벌어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의 거주지와 직장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에 따르면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에 대해 신상 공개를 해오던 한 유튜버가 지난 1일 부산 거주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유튜버는 가해자의 개명한 이름과 거주하는 아파트 동·호수, 직장 이름까지 밝혔다.
가해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되자 해당 아파트 이름은 유명 부동산 앱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댓글 창에는 비난 글이 잇따라 달리는 등 파장이 일었다.
신상 공개 이후 가해자가 사는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는 수십통이 확인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재직 중인 부산의 한 기업은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최근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에 해당 직원을 퇴사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사 홈페이지에 칭찬 게시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해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다.
최근 일부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해당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자 지난달 25일 안병구 밀양시장 등 지역 민·관은 밀양시청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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