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출생·육아 복지 제도 대폭 확대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없이 똑같이 적용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저출산 관련 문제가 심각해지자 각 은행권이 출생·육아 관련 복지 제도를 대폭 확대했다.
4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출산 장려금을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자녀별 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후 300만원 지급에서 각각 1000만원, 1500만원, 2000만원으로 대폭 올린 것이다. 이는 은행권 최대 수준으로, 타 행 대비 4~10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의 출산 장려금은 최대 500만원(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 하나은행 최대 400만원(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400만원), 우리은행 최대 150만원(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 NH농협은행 최대 150만원(첫째·둘째 8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이다.
난임 직원을 위한 지원도 확대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난임 치료 시 현행 최대 500만원에서 100% 증가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도 열흘에서 20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개선된 제도는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없이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
하나은행도 이달 1일부터 난임 직원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난임 의료비 지원 한도를 연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두 배 상향한 것이다. 또 난임 의료비 최대 지원 기간도 기존 7년에서 ‘제한없음’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말 서울과 경기권 대여주택 임차한도를 최대 4억원까지 늘렸다. 이 제도는 은행이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무주택자 직원에게 무료로 전셋집을 빌려주는 일종의 임차사택 제도다.
대부분 은행에서 임차사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아이가 있는 직원에게 지원 규모를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기존 3억원에서 1자녀면 3000만원, 2자녀 6000만원, 3자녀 1억원을 추가 지원해준다. 타 행과 달리 본인부담금도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체에 “최근 시중은행들이 저출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복지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들의 출산 장려를 위한 상품들도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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