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내부 CCTV서 싸움 장면 없어
부동액·엔진오일 자국, 스키드마크 오인
4일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사고 현장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은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사고 발생 전 운전자 차모씨(68)와 동승자인 부인이 다투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차씨가 사고 전 머물렀던 호텔 입구에서부터 부인과 싸웠고 호텔을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풀 액셀을 밟았다는 내용의 글이 퍼진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웨스틴조선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은 이날 "사고발생 전 웨스틴조선호텔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부부가 다투는 모습은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CCTV 영상에 차씨와 부인의 대화가 녹음돼 있지 않아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차씨 부부가 걸어가는 모습만 담겨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방문 진술조사 시 피의자는 '부부싸움에 대한 뉴스를 봤는데 말이 안 된다'고 진술했다"며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의 말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던 스키드마크에 대해선 "스키드마크로 착오한 도로의 액체흔은 사고차량의 부동액과 엔진오일"이라고 언급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언론 브리핑에서 스키드마크를 확보했다고 언급했다가 1시간여 지나 유류물 흔적으로 정정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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