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 전자기력을 방출하는 가상의 장치를 이용해 체내 금속 파편을 제어하는 모습이 나온다. /사진=유튜브 캡처,아시아경제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이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을 따라 하려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금속 파편이 허벅지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파편들은 장씨의 피부를 뚫고 속살에 박혀 크기가 다른 5개의 구멍이 생겼다. 장씨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나 병원에 가지 않았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를 따라 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아 가슴에 수많은 파편이 박힌 토니 스타크가 전자석을 이용해 체내의 금속 파편을 추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영감을 받은 장씨는 강력한 자석으로 금속 파편을 빼내려 한 것이다.
장씨는 영화 속 장면을 따라 했지만 파편은 빠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큰 고통을 유발해 결국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장씨의 몸속에서 금속 파편 4개를 제거하고 손상된 근육, 인대와 신경을 복구했다.
병원 측은 "자석을 이용해 금속을 제거하는 것은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며 "오히려 더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직접 해결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병원에 즉시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중국의 한 남성이 마블 영화의 대표적인 캐릭터 '아이언맨'을 따라하려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weibo, 뉴시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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